easy software

웹개발 솔루션 업체? SI와 뭐가 다르지? SM은 뭐고? 본문

기타

웹개발 솔루션 업체? SI와 뭐가 다르지? SM은 뭐고?

JAVA 웹개발자 2018. 12. 18. 14:41

전공자들도 취업하기 어려운 요즘, 비전공 또는 학원 출신 개발자들이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습니다.

 

다른 직종에 계시다가 웹개발자로 전직을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심지어 요즘 학교에서도 개발 언어를 가르친다고 하더군요.

 

나쁜 현상은 아니지만, 그만큼 수요대비 공급이 많아짐으로써, [개발자의 가치를 계속해서 하락시키는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전공자여야 개발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무직 치고는 그나마 높은 연봉을 받는 직종이기도 하고 쉬워?보여서 발을 들이시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웹개발. 그리 만만하게 볼만한 분야는 아닙니다.

 

제 경험도 섞여있고 주변 분들이 겪은 상황도 섞여있습니다. 이를 통해 웹 개발분야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웹개발 분야는 크게 솔루션 / SI / SM으로 나뉘어집니다.

 

 

 

1. SI란 무엇인가?

 

- 시스템 통합의 줄임말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 집을 새로 짓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맨땅부터 개발을 하는 사업이죠.

많은 웹 개발자들이 SI사업에 투입되어 일하고 계십니다.

 

- 산업분야에 따라, 기업 환경에 따라 개발자들이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은 천차만별입니다. 흔히 듣게되는 월화수목금금금이 보통 SI쪽 개발자 분들이 많이 겪는 상황입니다. 얼마 전에도 산업은행 차세대 구축건으로 인해 과로로 한분이 세상을 떠나셨죠.

위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이유는 절대적인 갑을 관계 때문입니다. 개발업체와 개발자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는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습니다. 서비스업종과 동일한 상황입니다.

 

고객의 요구는 반드시 들어줘야하며, 정해진 기간내에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고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계속해서 결과물을 바꿔야하죠.

개발 사업에는 [PM]이라는 프로젝트 매니저 직책이 존재하는데, 이름과 달리 그리 멋있는 일을 하는 분들은 아닙니다.

 

보통 욕받이라고 불리우죠.

 

고객이 요구한 대로 개발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에 PM이 독박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PM은 자신 아래에 있는 개발자들을 쥐어짜기 시작하죠. 정말 암담합니다. 그나마 실력있는 PM을 만나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기는 하지만, 실력 좋은분을 만난적은 거의 없는 것 같네요.

 

개발자 커뮤니티나 인터넷 글을을 둘러보면 'SI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신입 개발자들도 실력쌓기에 좋다.' 라고들 말씀들을 하시지만, 그리 생각하는 개발자가 몇이나 될까요?

자신의 건강을 포기하면서까지 개발 실력을 키워야 할까요? 왜 꼭 그래야 하나요?

그리고 많은 개발자들이 SI는 쳐다도 보기 싫다고도 합니다. 그 정도로 인식이 좋지 않고, 사실이기도 하구요. 아마, SI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정말 운이 좋은 프로젝트를 만난것이거나, SI가 체질적으로 맞는 분들일 겁니다.

 

 

 

2. 그렇다면 솔루션은 괜찮겠네요?

 

- 과연 그럴까요?

대부분은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계실겁니다. 저도 마찬가지이구요. 가뜩이나 개발자의 위치가 을 이하인데,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개발자라면 더더욱 심한 을이겠죠? 많은 업체들이 SI업체이긴 하지만, 이런 영세한 중소기업에도 솔루션 업체가 존재합니다.

 

- 솔루션업체란 자기 자신이 직접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죠. 즉,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솔루션 업체들이 위와 같이 사업을 진행하고있을까요?

 

물론, 말씀드린 것처럼 원하는 대로 만들어 판매하는 솔루션 업체들도 많습니다. 제가 지금 근무하고 있는 곳도 그렇구요.(약간의 커스터마이징은 항상 들어가는건 안 비밀)

 

하지만, 많은 솔루션 업체들이 이름만 솔루션인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 전 직장이 이에 해당되겠네요.

 

솔루션 업체이긴 하지만 항상 커스터마이징을 했습니다. 솔루션에서 약간만 커스터마이징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거의 제품의 80~90% 이상을 커스터 마이징합니다.(이걸 솔루션이라고 해야하나....디자인도 다 바뀌는데...)

 

많은 기업들이 위와 같은 형태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안타깝죠... 이 또한, 철저한 고객중심의 갑을 관계 때문입니다. 중소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도 있구요. 계속해서 제품을 팔아야하는데 우리 입맛에 안맞춰주면 안산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해줘야죠.. 그래야 안망하니까요. 그래서 솔루션업체에서 SI를 경험하게 됩니다. 신비롭죠?

 

1번에서 나온 상황을 솔루션 업체에서도 경험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파견 및 상주근무가 싫어서 솔루션 업체에 취직했더니, 여기도 똑같은 상황인 것이죠. 내 회사는 강남인데, 맨날 종로에나가서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것도 고객사와 같은 사무실에서 말이죠.

 

파견근무가 싫어서, 상주근무가 싫어서 솔루션 업체에 취직하고자하는 분들은 반드시 면접때 파견 및 상주가 있는지, 외근은 얼마나 나가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안그러면 솔루션 업체에서 SI를 경험하실 거니까요.

 

 

 

3. 그렇다면 SM으로 정하겠습니다.

 

- 음.. 제가 경험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사실 해보긴 했는데 완전한 SM은 경험해본적이 없거든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운영 및 유지보수를 하긴 했었는데, SM직무와 같이 온전히 운영 및 유지보수를 해본적은 없어서 사실 좀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주변 개발자분들이 이렇게들 말씀하시더군요.

 

'SM이 확실히 워라벨이 보장된다. 편하다.'

 

'엥? 아니야, 맨날 고객들이 전화하고 심지어 주말에도 전화해!'

 

'SM으로 시작했는데, SIM을 하고있어. 이건 개발건인데 자꾸 유지보수라고하면서 나한테 시켜'

 

'실력이 안늘어. 3년전 보다 개발을 더 못하는거 같아'

 

모두 제가 들어본 말입니다. 누가 답인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감히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이야기 하는것도 문제가 있을 것같아 적지는 않겠습니다. 그냥 위의 네 가지 말을 들었을 때 어느정도 감은 잡히긴 하지만요.

 

 

 

4. 마치며

 

- 멋지게 개발하고 멋지게 돈버는 개발자들도 많습니다. 제가 작성한 글이 대부분 부정적이긴 하지만요. 하지만,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처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발이 정말 적성에도 맞고, 좋아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몇 달 못버티고 개발자를 포기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저도 예전에 전직을 하고 싶었거든요.

 

위의 글은 너무 쉽게 생각하고 이쪽 분야로 오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로 작성한 것입니다.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있을거 같기도 했구요.

 

원래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가장 힘들잖아요? 저도 그래요.

 

이쪽 분야로 오시기 전에 위의 글을 한번 보시고 생각해보세요.

 

 

개발자가 좋은 점도 진짜 많긴 합니다. 물론 실력만 뒷받침 된다면요.

 

연봉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킬수도 있고, 위와 같은 경험을 전혀 해볼 수 없는 직장에서 근무하는 분들도 봤거든요.

 

하지만, 반드시 기억하세요. 개발자는 끊임없이 공부해야합니다. 내가 원하지 않아도 계속 공부를 해야해요. 안그러면 무시당합니다.(10년전 기술로 개발을 할수는 있지만, 개발자 사이에서 도태되거나 무시를 당하는 경우를 본적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저도 요즘 개발공부 안한지 무지하게 오래됬는데, 걱정입니다. 현재 직장에서 검색엔진을 관리하게 되어서 또 공부를 해야하거든요.

Comments